한진, 안정적 현금창출력…신용등급 '트리플B' 유지
한신평, BBB+/안정적 부여…부채비율 178.0%, 순차입금/EBITDA 6.0배
한진 대전 메가 허브터미널 전경. (제공=한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진이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물량 감소 가능성을 내재한 가운데서도 우수한 재무체력을 앞세워 우량등급인 트리플B급 유지에 성공했다.


한신평은 제122-1회차와 제123-1‧2회차 등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한신평은 한진이 물류 네트워크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택배부문은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물동량 기준 업계 2~3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물류부문의 경우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포스코, 이마트 등 다수의 대형사를 고정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안정적인 이익창출력도 우량등급인 트리플B급 유지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한진은 우량 화주 물량 유치에 힘입은 견조한 하역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의 경우 택배부문에서 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물류부문과 글로벌 부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메가허브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점진적인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익성을 견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해운동맹 재편 여파로 컨테이너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에 대비한 물량 밀어내기 등 지정학적 요인이 축소된 만큼 하역 물동량 수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한 계속된 물류인프라 투자로 순차입금도 증가한 실정이다.


2021년 1조5384억원 수주이던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 1조7949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21년 범일동 부지 매각을 통해 2600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한데다가 2022년 토지 재평가로 1264억원의 자본 확충이 발생한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 178.0%, 순차입금/EBITDA 6.0배 등의 안정적인 재무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인천신항 부지 매입과 중량물운반선 도입, 자동화 설비 구축 등 유휴자산 매각 등을 기반으로 차입부담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하 방향성을 감안할 때 금융비용 경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진 재무안정성 지표. (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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