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아주IB투자가 올해 1분기 8억원 이하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올해 1분기 7억715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실적 대비 약 88% 감소한 수치다.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면서 보유 투자자산 가치 또한 동반 하락한 것이 수익성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주IB투자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부문에서는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아주좋은벤처펀드3.0' 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1820억원을 확보했다.
PE부문에서도 2500억원 이상의 '아주좋은제4호PEF' 결성을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570억원의 투자확약을 받았다. 실리콘밸리 투자 전용펀드인 'Solasta Nexus Frontier-Tech 펀드'도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 중이다. 이들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면 약 5000억원 규모로 펀드가 증가해 관리보수의 증가가 기대된다.
포트폴리오 종목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벤티지랩'의 지난 15일 주가는 4만4000원으로 3월 말보다 약 230%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15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80% 오른 3만7600원을 기록했다.
1분기 펀드는 '아주 디지털콘텐츠 투자조합'(260억원), 'IBKC-아주IB IDiscovery 펀드 1호'(72억원) 등을 청산했다. 2분기부터는 '야놀자'가 포함된 '아주좋은PEF', '나노팀'이 포함된 '아주좋은그로쓰2호펀드' 등 성과보수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회수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최근 미·중 관계 개선 기대 및 일부 관세 완화 조치로 시장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 포트폴리오 또한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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