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강울 기자]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 3대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CSM 상각익 증가와 예실차 개선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했고 안정적 순이자차 유지와 배당금 수익 확대로 투자손익도 늘어나면서다.
14일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6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CSM(보험계약마진)은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늘었다. 보험손익은 올해 1분기 2779억원으로 전년동기(2680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동기(5630억원) 대비 0.4% 증가했다.
보험손익 증가는 CSM 상각익이 증가하고 예실차가 개선된 덕분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손해율 가이드라인 변경됐고, 건강 CMS 확대돼 손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자수익에서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을 뺀 순이자차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데다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등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이 늘어나면서 투자손익도 함께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6578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계약 CSM 내 건강상품의 비중을 74%까지 확대했다. 건강 CSM 마진은 16.3배를 견지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담보 경쟁력 제고, 시니어·유병자 시장 적극 대응을 통해 건강 CSM을 확대했고 그 결과 2024년 생보 업계 최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은 180%로, 2024년말(185%)보다 하락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140%로, 2024년 말(146%)보다 떨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킥스비율 하락에는 금리 하락, 할인율 제도 변경 등 영향이 컸다"며 "올해 연말까지 18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상 이익 성장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개선해 중기 주주환원율 50% 목표로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며 "보험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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