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경에이티, 치과재료·임가공 '대박'…매출액 2배↑
기존 사업 가파른 상승세 '실적 견인'…제3공장 준공으로 신사업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국내 유일 나노소재 전문기업 석경에이티가 올 1분기 49억원(연결 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치과 재료 및 자성체 임가공 등 주요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전반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석경에이티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8.5% 증가한 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1억원에서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억원에서 17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1년 만에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치과 재료 사업이 있었다. 기존 거래처에서 석경에이티의 제품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강도 및 투명성을 개선한 글라스 시리즈(NBAG/Spherical Barium Glass)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근 고환율 등으로 국내 수요가 커진 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Barium&Strontium Glass(BAG&SRG) 제품 매출액은 2023년 13억원에서 2024년 16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에만 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엔 4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성체 임가공 사업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띈다. 석경에이티는 반도체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인 파워인덕터의 원자재인 자성체에 산화막을 제거하고 절연 코팅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에는 삼성전기 등이 있다.


임가공 사업 매출액은 2023년 34억원에서 2024년 53억원으로 39.5% 증가하더니 올 1분기엔 1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4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1분기 매출을 연 단위로 환산하면 임가공 부문에서만 7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모델인 자성체 임가공 수주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만큼 향후 2~3년간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 성장도 기대된다. 석경에이티는 지난 4월 18일 전북 김제시 소재 제3공장 준공식을 열고 대규모 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 제3공장은 생산 시설과 사무동, 창고동 등 각종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7개 동으로 구성됐다. 부지면적은 3만1078㎡(9403평)에 달하며 건축 면적은 3868㎡(약 1170평)이다. 투자금액은 총 132억원에 달한다.


신사업 전초 기지가 될 제3공장은 석경에이티의 신성장 동력인 중공실리카(Hollow silica)와 TIM 방열소재를 각각 연 50톤, 연 1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중공실리카와 Mg(OH)2/MgO 열전도성 Filler를 비롯한 신규 열전도성 Fille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경에이티 관계자는 "치과 재료와 임가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 1분기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며 "향후 몇 년간은 수주 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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