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홈플러스 원리금 회수 문제없어"
"부동산 대출 충당금 적립비율 상향…기본자본 규제, 화재 영향 없어"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8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메리츠금융지주)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빌려준 돈과 이자를 회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위험관리책임자) 전무는 14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1조2000억원의 채권에 4조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가 확보돼 있다"며 "회생 계획이 진행되더라도 원리금 회수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자는 분기당 240억원 정도 발생하는데 2월 말에 이자를 수령했다"며 "향후 이자에 대해서는 회생 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관련해 충당금과 준비금을 각각 178억과 2255억원을 적립한 상태로 향후 추가로 충당금과 준비금을 적립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부동산 대출자산 관련해서는 충당금 및 준비금 적립비율을 상향 조정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대비 약 1.2배 수준으로 적립했는데 이번 분기부다 약 1.4배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금융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분기 기준 모두 26조3000억원이다. 국내 부동산은 21조8000억원으로 이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16조원을 차지한다. 해외 부동산은 모두 4조5000억원인데 2조8000억원이 상업용 부동산이다.


메리츠화재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 규제 도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신계약 매출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무·저해지 보험 절판 마케팅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무는 "메리츠화재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91.7%로 손해보험업계 2위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향후 규제가 도입돼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계약 매출 감소와 관련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는 "역마진 상품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무·저해지 상품의 절판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올해 메리츠화재의 장기 인보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4월 무·저해지 상품의 가격 인상 이후 당사 상품들의 가격경쟁력은 업계 최상위권"이라며 "시장 성장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리츠화재의 시장 점유율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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