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IB 호조 덕 1분기 실적 '순항'
순이익 1874억, 전년比 48%↑…재무건전성 지표 추이 다소 아쉬워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점 전경. (제공=메리츠증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메리츠증권이 올해 1분기에 기업금융(IB)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순이익을 냈다. 순자본비율(NCR)을 비롯한 재무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874억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순매출)은 5% 증가한 3381억원,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1482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의 별도 손익이 늘어나면서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23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별도기준 사업부문별 순영업수익을 살펴보면 기업금융 1057억원, 금융수지 1138억원, 자산운용(기타 포함) 2115억원, 위탁매매 124억원, 자산관리 100억원이다. 위탁매매(-26%)를 제외한 모든 부문 순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특히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이 64%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양호한 딜(거래) 실적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및 대출채권 평가손실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순영업수익도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3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조2000억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자산 배당금 및 분배금 이익 증가로 자산운용 수익이 늘어나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29분기 연속으로 연결기준 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은 "우리만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적극적인 딜 발굴 및 관리와 변동성 대응으로 기업금융, 자산운용, 자산관리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대비해 꼼꼼하게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하고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순자본비율(NCR) 123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58%포인트 낮아졌다. 순자본비율은 증권사가 손실예상액에 대비해 갖춘 영업용순자본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도 양호하다는 의미다.


1분기 말 별도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5%로 전년동기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보유자산 건전성이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되는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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