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아이플렉스 인수 웰투시, LP 마케팅 '돌입'
5~6월 LP 동행 해외 공장 실사, 프로젝트펀드 조성…인수가 4300억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아이플렉스 베트남 공장(출처=에스아이플렉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 기업 에스아이플렉스 인수를 위해 본격적인 유한책임투자자(LP)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달부터 웰투시는 펀드 출자에 관심을 가지는 LP들을 대상으로 에스아이플렉스 해외 법인 실사에 착수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투시는 에스아이플렉스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한창이다. 앞서 지난달 웰투시는 에스아이플렉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원동일 에스아이플렉스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85%다. 인수가는 4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웰투시는 ▲2호 블라인드펀드 700억원 ▲프로젝트펀드 2000억원 ▲인수금융 1600억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PA 체결 후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위한 LP 모집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달부터 웰투시는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LP들과 동행해 에스아이플렉스 베트남 공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P들의 반응이 뜨거운 덕에 프로젝트펀드 조성도 순항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펀드에 출자 의향을 내비친 LP는 1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각의 LP가 별도로 실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해외 공장 실사에만 1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웰투시는 내달 말까지 자금조달을 완료하고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에스아이플렉스는 1988년 설립한 카메라용·디스플레이용·범용 FPCB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 완제품 제조사와 모듈 부품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플에 아이폰 16시리즈용 경연성회로기판(RFPCB)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 1·2위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베트남 공장은 에스아이플렉스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지난 2019년 에스아이플렉스는 한국 안산 공장과 중국 위해(WeiHai) 공장을 매각하고 베트남에 추가 공장을 신설하면서 생산 기지를 일원화했다. 당시 베트남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국내와 중국 공장을 철수했다.


현재는 베트남 법인이 본사 실적을 뛰어넘었다. 실제 지난해 에스아이플렉스 베트남 법인(SI Flex Vietnam Co.,Ltd.)의 매출은 7532억원으로 별도기준 매출(3178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크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18.5%(6355억원→7532억원), 순이익은 344.5%(74억원→330억원) 각각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웰투시가 에스아이플렉스 인수에 활용할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LP 모집에 들어갔다"며 "이달부터 LP들과 동행해 에스아이플렉스 주요 생산 거점인 베트남 공장 실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에 LP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실사 기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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