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해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이 성장해야 한다"며 벤처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에 참석해 "지금 한국경제는 장기침체로 갈지 재도약할지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령화까지 진행돼 혁신 기업 성장 이외에 우리 경제에 놓인 정답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한국벤처투자 수장으로 취임한 이 대표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모태펀드는 정부자금을 받아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책임이 있다"며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책임감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처 투자의 글로벌화도 낮은 수준이고 핵심 벤처 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 이뤄지는 지원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앞으로는 (글로벌 지원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통합 거점을 마련해 물리적인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싱가포르에는 K-VCC(Variable Capital Company)를 설립해 일종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 전략화에 나섰다. 실리콘밸리 멘로파크 인근에 통합 거점을 세워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현지 통합 거점은 올해 하반기 개소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 출범한 지방시대 벤처펀드에 네 곳을 선정했다. 지방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 중간에서 많은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 국장,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 7일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취임했다. 한국벤처투자 수장에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된 건 이 대표가 처음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