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이 새 정부 출범에도 벤처투자에는 좋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에 참석한 임 실장은 "공식 발표 전이지만 1분기 투자와 펀드 결성은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업이 많이 나오고 큰 투자 소식이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서도 스타트업에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200개 회사를 선정하는 데 약 2500개 회사가 지원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딥테크(심층기술) 스타트업 수준이 높아지고 훌륭한 인재가 창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13일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리노베이션 데이' 행사를 열고 글로벌 스케일업(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2023년부터 추진한 기술사업화 사업을 뜻한다. 올해 중기부는 생명공학(바이오), 로봇 등 4개 분야에서 분야별 대기업 등 대표(앵커)기관과 초격차 창업기업(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 실장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에서 투자를 받은 쿠팡, 배달의민족, 토스 등 유니콘이 많이 나왔으나 아직 딥테크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CB인사이트가 선정한 100개의 AI 스타트업 중 우리 기업은 4곳이나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은 한 곳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나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을 예로 들며 "사우디 아람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리벨리온에 200억원을 투자한 이후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다고 한다"며 "프랑스도 한국 기업에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글로벌 펀드나 해외 VC들도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 실장은 "최근 SNS에 '월급 절반이 나랏돈에서 나오는 공공 VC 관계자들은 영어를 못하면서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에는 글로벌로 나가라고 조언한다'는 글이 좋아요를 수천 개 받았다"며 "VC가 많이 노력해 창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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