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위메이드가 '미르2' 중국 라이센스 매출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초기 성과가 본격 반영되며 게임 사업 부문이 회복 흐름을 보였다.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을 축소하며 하반기에는 중국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핵심 타이틀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18억원, 영업손실 113억원, 당기순손실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612억원 보다 12% 줄었지만 적자 폭은 축소됐다.
이번 실적 하락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미르' IP 중국 라이선스 매출이 빠지면서 발생한 구조적 요인이 컸다. 블록체인 부문도 구조 재정비 중으로 유의미한 실적 기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게임 부문은 분명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2월 출시된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국내 앱마켓에서 인기 상위권에 오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고, 유저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즌 콘텐츠 운영과 대형 업데이트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업비용은 1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매드엔진의 편입에 따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증가, 신작 마케팅 집행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지급 수수료 및 외주 비용 등 일부 항목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절감했다.
회사 측은 실적 부담의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고 있고 게임 사업은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타깃 신작이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3분기에는 '미르M'의 중국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4분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이 론칭된다.
'이미르' 글로벌 버전에는 위믹스를 직접 활용하는 진화된 토크노믹스 구조가 적용된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엑시 인피니티 모델을 보완한 위믹스 직접 채굴 방식이 도입된다"며 "게임과 블록체인 생태계의 선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역시 전용 콘텐츠 및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박 대표는 "1년 반에 걸쳐 콘텐츠와 BM, 서버 운영까지 전면적으로 재설계했다"며 "중국 전기 장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부문은 국내 규제 상황에 따라 전략적 유보 상태지만, 글로벌 시장 중심의 생태계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과 북미 시장에는 현지 이용자 환경과 플레이 성향에 맞춘 장르별 게임이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M' 중국 버전,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FPS '미드나잇 워커스' 등 핵심 타이틀을 포함해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단기 실적엔 부담이 있지만 하반기 이후 뚜렷한 반등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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