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공 GP ICS, 8000억 블라인드펀드 결성 '탄력'
국민연금·산재기금·군공·우본 등 출자사업 '연전연승'…상반기 결성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CS, 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현황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8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가운데 막바지 펀딩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 최근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다. 작년부터 다수 콘테스트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ICS는 현재까지 6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ICS는 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GP로 선정됐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ICS와 함께 ▲H&Q코리아 ▲프리미어파트너스 ▲제네시스PE(프라이빗에쿼티) ▲JKL파트너스 등 10여 곳의 운용사가 GP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ICS는 교직원공제회에 700억원 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운용사들이 자율적으로 출자금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교직원공제회는 7000억원을 배정해 각 운용사별로 400억~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최대 출자액(1000억원)을 요청한 GP는 2~3곳 정도로 전해진다.


이번 출자사업은 서류지원 단계부터 하우스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주목적 투자(국내 기업 70% 투자)를 크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바이아웃(경영권 이전)부터 그로쓰캐피탈(성장기업투자), 크레딧 투자 등 다양한 영역의 운용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 서류지원 단계에서만 40여 곳의 하우스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ICS는 현재 1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가운데 다수 기관 출자사업에서 연정연승을 거두고 있다. 작년 하반기 한국성장금융을 시작으로 ▲국민연금(1167억원) ▲새마을금고(800억원) ▲군인공제회(300억원) ▲산재보험기금(400억원) 등의 선택을 받았다. 반년만에 4000억원 가량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우정사업본부 크레딧펀드 우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교직원공제회의 선택도 받았다. LP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ICS는 당초 계획(5000억원)보다 펀드 사이즈를 2배 가까이 확대해 멀티클로징(증액) 중이다. 현재까지 6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 가운데 최대 8000억원 규모까지 펀드를 키운다는 목표다.


ICS가 다수 기관 LP들의 선택을 받은 배경에는 남다른 투자 능력이 꼽힌다. 크레딧 투자는 안정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건당 투자 수익률은 높지 않은 구조다. 이 때문에 투자 규모가 작을 경우 실사 비용 등을 제외하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위한 딜 소싱 능력이 필수적인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ICS는 탁월한 딜 소싱 능력을 보여주는 하우스다. 실제 2020년 설립 이후 진행한 ▲SK엔무브(1조1000억원) ▲삼성생명(1200억원) ▲KT클라우드(6000억) ▲HD한국조선해양(3000억) 등 대부분의 투자 건이 수천억원 규모다. ICS는 기본적으로 LP들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의 투자 위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에는 삼성생명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우수 트랙레코드도 추가했다. ICS는 지난 2022년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삼성생명 지분을 작년 7월 전량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9만원대로 내부수익률(IRR)은 30%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ICS는 지난해 성과보수도 수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CS는 작년 국민연금, 군공 등 출자사업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올해도 기관 LP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투자와 회수 영역에서 모두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면서 펀딩 과정에서도 LP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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