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우주사업 공급계약 체결 '불신 해소'
합병 이후 우주사업 본격화…안정적 매출 확보 효과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피어코퍼레이션 우주항공 특수합금 공급계약 내역.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라이프시맨틱스'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한 스피어코퍼레이션(스피어)이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의 특수합금공급계약 공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우주사업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피어가 합병 직후인 지난달부터 우주항공 발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9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로 공급계약 규모는 399억2917만원에 달한다. 이는 합병 전인 옛 라이프시맨틱스의 지난해 매출보다 약 15배나 많은 수준이다. 대금 지급 기간은 제품 공급 후 30일 이내다.


계약 대부분이 연내 종료되는 일정인 만큼 올해 스피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스피어의 전신인 라이프시맨틱스는 주력 사업인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부진으로 상장 이후 계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매출 2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순손실도 170억원으로 전년대비 50.9% 증가했다. 계속되는 적자 기조 속에 결손금 규모도 2023년 447억원에서 2024년 604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우주사업을 영위 중이던 스피어코리아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추가 계약 체결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스피어(옛 라이프시맨틱스)의 실적은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스피어 관계자 역시 "현재 분위기로는 연내 흑자 전환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된) 지난해 스피어코리아는 854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피어의 우주항공 발사업체와의 공급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우주사업에 대한 불신도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그간 업계 내에서는 스피어의 우주사업에 대한 의심어린 시선이 많았다. 합병 이후 소멸된 스피어코리아가 계약을 맺었다는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가 어디인지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공급 밴더 대다수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합병 이후 공급계약 체결 공시까지 나오면서 관련 부정적인 시선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피어가 상장사와 합병 이후 잇따른 우주사업 관련 계약 공시까지 해내면서 시장의 불신도 어느 정도 희석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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