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변화하는 AI데이터센터(AIDC) 시장에 발 맞춰 고객 맞춤형 AIDC 모델을 지속 선보여 나갈 예정입니다."
이현우 SK텔레콤 AIDC 추진본부장은 12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DC 사업 고도화 계획을 공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AIDC 사업부문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한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올 2월 오픈한 양주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8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추후 성장세가 한층 가파라질 전망이다.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 중인 '하이퍼스케일급 AIDC'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 주요 거점에 하이퍼스케일급 AIDC를 구축해 2027년 가동하는 시나리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수도권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며 "AIDC 파이프라인이 2030년까지 계획돼 있는 만큼 관련 용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AIDC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다양화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AIDC가 빠르게 진화함에 따라 새 수요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 연말 구독형 애저 서비스를 런칭하고 국내 최초 하이퍼스케일 AIDC 구축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서 저용량 AIDC 수요도 발생 중인 만큼 맞춤형 턴키로 제공하는 데디케이티드 사업 모델 역시 지속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AIDC 사업 수익성의 경우 SK브로드밴드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AI전환(AIX) 부문서도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AI 실적 전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AIX 부문은 올 1분기 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했다. AI 클라우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B2B 부문서도 AI 마케팅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호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에이닷비즈'를 정식 출시해 실적 규모를 한층 키울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안으로 에이전틱 AI의 사업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900만명을 돌파한 에이닷은 구글 재미나이 등을 결합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지속 제고 중"이라며 "미국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에스터' 역시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