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이 지속적인 자기주식(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해 주주들의 이익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약 58만9276주다로 오는 21일 소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물량을 포함해 올해 소각을 완료했거나 결정한 자사주 규모는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약 7000억원 수준을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에 따라 금년 자사주 소각 규모는 조단위에 이를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 4월28일 1000억원 규모의 결정분을 포함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은 약 4500억원 가량으로 전년도(4360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약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키로 하면서 책임경영에 나섰다.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1000억원,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를 진행해 적극적인 참여 속에 약 400억원 규모로 청약을 마감했다. 신청인원은 약 850명에 달한다. 이처럼 회사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임직원이 한 뜻으로 우리사주에 동참한 배경은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현재 주가가 내재된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정책 등 불확실성 확대에도 미래 성장에 확신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 목표를 지난해 조기 달성하고 2030년 22종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글로벌 임상 절차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13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확실성 확대와 기업가치 저평가 속에서도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회사와 투자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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