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성장 자신감' 싸이닉솔루션, 오버행 리스크 '정면돌파'
해외매출 비중 90% 이상…AI·전기차 등 글로벌 수요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9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싸이닉솔루션)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싸이닉솔루션'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무적투자자(FI)가 다수 포진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수요 확대로 안정적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성장 잠재력으로 오버행 이슈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싸이닉솔루션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4300~5100원이다. 희망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자금은 150억원,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싸이닉솔루션은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2005년 설립해 SK하이닉스시스템IC, SK키파운드리, 대만 PSMC 등 주요 글로벌 파운드리와 협력하고 있다. 대만 PSMC 등 국내외 22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해 국내 디자인하우스 중 최다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경우 반도체 설계를 디자인하고 파운드리 특판영업 대행을 함께 맡은 파트너사는 싸이닉솔루션이 유일하다. 싸이닉솔루션은 2013년 SK하이닉스IC가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로 존재하던 시절부터 관계를 맺고 긴밀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싸이닉솔루션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이현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공모 전 기준 50.86%다. 공모 후 지분율은 43.09%로 하락한다.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직후 32.3%, 1개월 후 36.01%, 3개월 후 36.45%, 6개월 후 46.14%로 상장 3개월 이후 주식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오버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싸이닉솔루션은 이러한 우려를 성장을 통해 불식시키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싸이닉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74억원으로 전년(1382억원) 대비 21.12%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94.8%에 해당하는 1587억원으로 집계됐다.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확산으로 해외 시장의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게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의 원동력이다. 해외 고객사도 중국 자회사 거래처를 포함 2021년 85개, 2022년 86개, 2023년 129개, 2024년 153개로 꾸준히 증가세라 향후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싸이닉솔루션은 비교그룹 마저도 모두 해외기업만으로 선정하며 상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교그룹을 대만 Global Unichip(GUC)과 알칩(Alchip) 단 두 곳으로 정했다. 해외기업으로만 비교그룹을 구성하면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을 정면 돌파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닉솔루션의 국내 유사기업인 가온칩스의 최근 PER(65.55배)은 GUC(24.99배)와 알칩(35.65배) 평균 PER이 30.32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왜곡을 야기할 수 있었다"며 "국내기업을 제외하며 밸류에이션의 설득력까지 더한 만큼 오버행 우려에도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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