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 도급공사 주력 전략 통했다…안정적 흑자기조
지난해 매출 5930억원 중 공사수익 5420억원, 91.4% 차지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동문건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동문건설이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방어적인 경영기조를 통해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분양시장이 예전만큼 살아나지 않자 기존 주력이었던 분양수익 비중을 줄이는 대신 도급공사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경주선 대표가 올해부터 회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경영 안정성도 다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동문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5930억원으로 전년 대비(6020억원)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215억원) 대비 큰 폭 줄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이익 체력이 크게 둔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실상은 분양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도급공사를 늘리면서 오히려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2021년엔 공사수익보다 분양수익이 더 많았으나 점차 공사수익이 늘어나는 형태로 수익구조가 바뀌었다. 2022년에는 분양수익과 공사수익이 비슷한 수준까지 공사수익이 늘었고 2023년에는 공사수익이 분양수익 대비 4배 정도 많아지면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연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 공사수익 1085억원, 분양수익 2653억원에서 2022년 공사수익 2780억원, 분양수익 2270억원으로 상황이 뒤집혔다. 2023년엔 공사수익 4804억원, 분양수익 1216억원으로 차이가 더욱 커졌다.


지난해는 이보다 더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항목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공사수익은 5420억원, 분양수익은 5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공사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를 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사수익은 분양수익 대비 10배 이상 많았다. 반면 분양수익은 2023년 1216억원에서 지난해 약 700억원이 감소했다. 공사수익이 2023년 4804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 가량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분양수익은 파주 문산역 2차 동문 디 이스트가 192억원으로 가장 많이 인식했다. 평택 지제역 동문디이스트 5단지도 166억원으로 높은 분양수익을 기록했다. 두 사업장에서 거둔 분양수익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공사수익은 ▲원주 동문 디 이스트(1151억원) ▲파주 문산역 2차 동문 디 이스트 (775억원) ▲음성 동문 디 이시트(403억원) 등 사업장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동문건설이 전국에 다양한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보니 기타 사업장이 인식한 공사수익만 253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흑자기조를 유지했지만, 2022년부터 점차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원자재값을 비롯해 각종 비용과 원가가 오른 탓이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5511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은 92.9%에 달했다. 전년도 91.2%보다 1.7%p(포인트) 더 상승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304억원으로 전년도 317억원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동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0년 190%에서 2021년 82%, 2022년 87%로 두 자릿수에 안착했다. 2023년엔 72.3%로 최근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지난해 73.9%로 계속 안정적 수준을 유지 중이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수주를 늘려 실적의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을 생각이다"며 "상반기에 이미 3건 정도의 수주를 성공했고 하반기에도 수주 기조를 이어가 실적을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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