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우려에도 비트코인 '낙관론' 왜? [한국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125%로 상향 조정한 지난 10일 기준 비트코인은 7만달러대로 무너졌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옛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하며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5점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 전쟁 상황이 불러올 파장이 결국 비트코인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각국의 정책에서 자유로운 비트코인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기조도 비트코인 상승을 점치는 요인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4%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2.6%)를 밑돈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중복 상장' 논란 제노스코…거래소 예비심사 미승인 [한국경제]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상장위원회를 열어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을 통보했다. 제노스코 측이 예비심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시장위원회 재심 절차가 진행된다. 거래소는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의 사업이 중복된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모두 항암 신약 렉라자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렉라자 성분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개발해 유한양행에 이전한 성분이다. 렉라자 수익은 유한양행이 60%,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20%씩 나눠 갖는다. 오스코텍 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점도 거래소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자회사인 제노스코 상장이 '중복상장'이라며 극렬하게 반대해 왔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지분 59.12%를 들고 있다. 제노스코 상장이 이뤄지면 렉라자 성분 개발에 따른 이익이 '더블카운팅'(중복계산)된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커진 변동성에 몸값 떨어질라…클래시스·HPSP 매각 연기 [서울경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 기업 매각 거래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수출 여부와 관계없이 기업가치와 산업 전망을 다시 매겨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클래시스의 매각을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은 매각 절차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11일 기준 시가총액이 4조 482억 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 61%의 시가만 2조 4694억 원에 달한다.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관세 전쟁의 여파로 등락폭이 커지면서 매각에 불리해졌다. 최소 3조원 이상의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된 이후 다시 매각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장비기업 HPSP도 지분 40.9% 매각가로 최대 2조원이 거론됐지만 현재 시총이 2조 원대로 변동하면서 본입찰이 연기됐다.
"트럼프 관세, 땡큐" HS효성 타이어코드 몸값 2조까지 오르나 [서울경제]
HS효성첨단소재가 매각 중인 타이어 스틸코드 몸값은 1조 5000억 원대에서 2조원 가까이 올라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타이어 스틸코드 주력 생산 공장은 베트남인데 이곳의 대미 수출 관세는 25%인 반면 경쟁사가 위치한 중국은 170% 이상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매각을 위한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5곳은 지난주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본실사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일 HS효성첨단소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숏리스트로 뽑았다. 관세 때문에 중국계 업체 두 곳이 통 큰 베팅으로 몸값을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을 인수하면 관세 우회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계 업체가 몸값만 띄우고 최종 인수 관문을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북미 점유율 1위인 동시에 유럽에서는 3위이다. 해당국들의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이들이 중국계가 인수해 자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
투자한 곳마다 손실 '앵커PE', 카카오엔터 매각설 발단됐나 [아시아경제]
국내 여러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투자 기업 대부분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2대 주주로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을 압박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앵커PE의 국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SK일렉링크 ▲프레시지 ▲컬리 ▲카카오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라인게임즈 ▲이투스 등이다. 앵커PE의 프레시지 지분 가치는 4년 사이 10분의1 이상 뒷걸음질한 것으로 보인다.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컬리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온·오프라인 입시 교육업체 이투스교육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앵커PE가 카카오를 압박하며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각설이 나온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엔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쪼개기 상장 등 논란이 일었고 최근 증시 침체와 함께 콘텐츠 산업 성장세가 둔화하자 IPO 작업을 중단했다. 결국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매각을 꺼낸 것인데, 여기엔 앵커PE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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