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마녀공장 인수를 위한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지난달 1900억원 규모로 마녀공장 지분 51.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케이엘앤은 프로젝트펀드 목표 금액 800억원을 마련해 딜 클로징 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은 마녀공장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LP 모집을 위해 금융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케이엘앤은 지난달 20일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마녀공장의 최대주주인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849만4598주(51.9%)를 19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는 약 37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케이엘앤은 마녀공장 인수를 위해 모회사 측과 협상에 나섰다가 몸값에서 큰 시각차를 보여 한 차례 협상이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밸류에이션을 조정하고 모회사 측이 재출자를 약속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케이엘앤은 기존 최대주주인 엘앤피코스메틱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는다. 엘앤피코스메틱이 마녀공장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뷰티홀딩스 유한회사'에 후순위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나머지 1200억원 중 400억원은 블라인드펀드에서 책임지며 800억원은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충당하기로 했다.
기존 최대주주가 700억원 출자를 결정하면서 프로젝트펀드 결성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리스크 높은 후순위 출자자가 정해지면서 LP들이 긍정적으로 딜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마녀공장의 킬러 아이템인 '퓨어클렌징오일'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매출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LP 모집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일부 LP는 내부 승인을 얻고 출자확약서(LOC)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엘앤은 자금 모집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는 대로 딜 클로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딜 클로징 예정일인 이달 30일에 잔금 지급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경영권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능성에서 클린 뷰티, 비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는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다. 퓨어 클렌징 오일, 갈락 나이아신 2.0 에센스,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앰플 등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및 일본·중국·러시아·유럽·미국 등 글로벌 65개 이상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79억원, 1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8%,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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