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 적자에도 신규 IP·해외사업서 돌파구 찾는다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수익 개선…7편 신규 작품·中한한령 '드라이브'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종합콘텐츠사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가 외형 감소에도 적자폭을 줄여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위지윅은 올해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7편의 신규 작품 IP(지식재산권)와 해외 영업 강화로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위지윅'은 지난해 매출 804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4.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1.9% 개선됐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매출 감소는 콘텐츠 작품 수가 줄어든 영향 탓이다. 위지윅이 지난해 선보인 주요 작품은 영화 '왕을 찾아서'와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집중됐던 드라마의 경우 방영 일정 연기로 매출 인식이 늦어졌다.


또한 주요 종속기업들이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배우 이정재 씨가 이끄는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구 래몽래인)와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엔피'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엔피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73억원, 296억원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건 매출 감소에도 적자폭을 축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인건비 등 판관비를 대폭 줄인 덕택이다. 위지윅은 지난해 핵심인력을 제외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년대비 인력을 절반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지윅 관계자는 "비용구조 개선을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놓고 강도 높게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지윅은 투자회사 평가손실 영향으로 대량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위지윅은 일반투자 및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54곳에 투자하고 있다. 대부분 콘텐츠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다. 이들 투자기업에 대한 평가손실만 250억원 수준이다. 


최근 콘텐츠 기업들이 제작비 급증과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투자 위축 등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위지윅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투자 대상을 줄였지만 손실은 지속되는 실정이다.


위지윅 관계자 "콘텐츠 업황이 좋지 않아 투자기업 평가손실로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향후 업황이 개선되고 투자처들의 실적이 향상되면 평가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위지윅은 올해 7편의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보물섬'을 비롯해 ▲블랙코미디 드라마 '신병 시즌3' ▲드라마 '사마귀' ▲영화 '인터뷰' ▲영화 '윗집사람들' ▲드라마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 ▲SF 영화 '왕을 찾아서' 등이다. 


올해 신규 라인업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위지윅은 지난해보다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SBS드라마 보물섬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기도 했다.


위지윅은 올해 해외 사업에도 힘을 줄 계획이다. 중국 한한령이 오는 5월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지윅은 2019년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했지만 현재 유의미한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중 간 해빙무드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K-콘텐츠 공급과 시각특수효과(VFX) 용역매출을 위한 영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기존의 VFX 뉴미디어 사업으로 투트랙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신규 작품 라인업과 중국 한한령 해제를 통해 이를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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