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UTC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5년 결성한 스포츠1호펀드가 오는 12월 청산기간 만기에 도래한다. 이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에서는 스포츠 테마파크업체 모노리스, 스크린골프 장비제조사 크리에이츠의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향후 이들 기업의 엑시트 여부가 펀드의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의 스포츠1호펀드의 존속기간은 8년으로 지난 2023년 7월 해산했으며 현재 잔여 지분의 청산을 진행 중이다. 올해로 청산기간 2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12월 만기가 도래한다. 이중 미매각자산으로 모노리스와 크리에이츠가 남아있다. UTC인베스트는 이들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며 향후 프리IPO 시리즈에서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엑시트할 계획이다.
UTC인베스트는 모태펀드 스포츠계정 최초의 출자사업에서 보광창업투자(현 보광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UTC스포츠1호펀드는 지난 2015년 7월 모태펀드가 앵커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100억원을 출자받았다. 최소결성목표액은 170억원이며 성과보수 지급기준 내부수익률(IRR)은 5%로 설정했다. 이 펀드는 ▲신한투자증권 ▲KDB산업은행 ▲YG플러스 등 민간 LP들이 참여해 최소결성액을 초과한 215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모노리스는 2014년 설립한 스포츠 테마파크업체로 가상현실 기반의 스포츠 어트랙션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소재 9.81파크 1호점을 개관했으며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해 말 인천광역시 중구에 2호점을 착공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62억원, 영업손실은 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225억원 중 부지사용권(9억원) 및 테마파크(21억원) 감각상각비가 30억원을 차지한다.
UTC인베스트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다. 각각 스포츠1, 2호 펀드를 투자기구(비히클)로 활용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취득했다. 스포츠1호펀드의 모노리스 잔여 주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121만2981주(4.01%)다. 2023년 말 기준 180만600주(6.18%) 중 구주 일부을 매각한 지분이다.
크리에이츠는 지난 2009년 설립했으며 스크린골프 장비판매 및 골프연습장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력사업인 스크린골프 장비 제조 및 판매업의 경우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에 자회사를 두고 영업 중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804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이다. 매출액 비중은 국내 300억원, 해외 500억원으로 해외 비중이 높다. 이 회사는 골프장비 브랜드 유니코(UNEEKOR)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다.
UTC인베스트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스포츠펀드를 통해 크리에이츠에 투자했다. 스포츠 1, 2호펀드에서 각각 10억원을 출자해 크리에이츠 지분 15.6%를 보유했다. 구주 중 절반은 2022년 12월에 매각했다.
크리에이츠는 지난해 3월 NH스팩 20호와 스팩상장을 시도했으나 크리에이츠 합병가액에 대한 스팩 주주와의 의견 차이로 스팩 합병 기일 이전에 자진 철회했다. 스팩주가 대비 크리에이츠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다.
UTC인베스트 관계자는 "스포츠 1호펀드의 경우 잔여 포트폴리오 중 2건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추후 프리 IPO 때 구주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며 "(회수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내 상장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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