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운용 매각, 우협에 신생 PE 'VCM' 선정
유일하게 군공 눈높이 맞는 가격 제시…차협 없이 진행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0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엠플러스자산운용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VCM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군인공제회 자회사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VCM이 유일하게 군공 눈높이에 맞는 가격을 써내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순위 협상대상자 선정도 없이 절차가 진행된 만큼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 딜은 빠르게 클로징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전날 VCM-코발트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 우협에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7개 업체들이 참여했다. 군공은 지난달 실사 등을 진행한 후 부동산 시행사 씨티코어와 PEF 운용사 VCM, 웨일인베스트먼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 4곳으로 숏리스트를 추렸다. 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본 군공은 VCM이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보고 우협으로 선정했다.


주목할 점은 우협만 선정하고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 공개 매각 절차에서는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협 외에도 차협을 선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는 VCM이 유일하게 군공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VCM이 다른 후보보다 높은 가격을 불러 군공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군공이 원하는 가격은 500억~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NAV)는 22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을지로 초동 오피스 개발사업 가치가 200억원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3월 엠플러스자산운용 주도로 시작한 초동 오피스는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준공과 함께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 하우스인 VCM은 지강석 전 마스턴파트너스 대표가 지난 2023년 독립해 설립한 PEF 운용사로 부동산 투자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군공도 VCM의 이같은 장점을 파악하고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전에서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분석된다.


군공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했다. 군공의 다른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이 운영하다 2015년 군공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공기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해왔다. 부동산 임대 및 개발, 해외 대체투자 등이 주요 투자분야다. 작년 10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1조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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