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쌍용C&E '1.7조 규모' 리파이낸싱 마무리
2023년말 이후 1년여만에 재융자…금융비용 절감 목적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쌍용C&E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1위 시멘트 업체 쌍용씨앤이(쌍용C&E)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대출 규모가 기존 1조5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가량 늘었지만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를 낮춰 금융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포트폴리오 기업 쌍용C&E 리파이낸싱을 위해 지난달 주선단과 협의를 마무리했다. 주선단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국민은행 등이 포함됐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기존보다 2000억원 늘어났다. 기존에는 1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주선단과 협의 끝에 1조7000억원으로 규모를 재조정했다.


한앤코는 금리 조정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파이낸싱의 경우 선순위 대출은 5%대 후반, 중순위 대출은 8%대로 금리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앤코는 포트폴리오사 금융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쌍용C&E의 경우 지난 2023년 12월 한 차례 리파이낸싱을 진행했지만 1년이 조금 지난 지난달에 또 다시 리파이낸싱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한앤코 품에 안긴 반도체 특수가스 업체 SK스페셜티도 마찬가지다. 한앤코는 SK㈜로부터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금융을 일으키기 위해 주선단과 협의에 들어갔다.


당초 한도대출(RCF)를 포함해 1조7000억원을 대출 받으려 했지만 평소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려는 기조를 유지해 규모를 4000억원 줄어든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쌍용C&E는 국내 1위 시멘트 업체다. 한앤코는 지난 2016년 당시 쌍용양회였던 쌍용C&E의 지분 46.14%를 8837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유상증자와 2대 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보유지분을 사들이는 등 지분을 78.48%로 확대했다.


한앤코는 쌍용C&E 인수 이후 다수의 비핵심 자회사 매각을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쌍용머티리얼과 쌍용에너텍, 2020년 쌍용정보통신, 2023년 쌍용레미콘 등이 차례로 매각됐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를 결성해 투자자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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