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25역대 최대 규모…최첨단 의료기술 이목 집중

[딜사이트 최령 기자]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올해로 4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최신 의료기술을 직접 체험하려는 참관객들로 행사장 안팎이 연일 붐볐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보다 확실히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KIMES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코엑스 A~E홀 전관은 물론 그랜드볼룸과 The Platz, 로비까지 총 4만3500㎡ 규모로 전시장이 꾸려졌다. 참가 기업은 전년보다 100곳 늘어난 1450여개에 달했다. 이들은 약 3만7000여점의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바이어와 참관객을 맞이 중이다.

KIMES 2025는 한국이앤엑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전시회는 이달 23일까지 진행된다.
현장에는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병원 관계자, 학생, 일반 관람객, 외국 바이어들까지 몰리며 글로벌 전시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AI, 디지털헬스 등 첨단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만큼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기술 고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KIMES는 그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업별로 다양한 신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엑스레이 신제품·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영상 품질이 개선된 RS85 업데이트 버전과 V8 등 대표 초음파 제품군 5종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말 출시된 바닥 고정형 엑스레이 'GF85'는 3D 영상 전시로 주목받았다. 삼성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부스를 구성해 ESG 흐름도 반영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분과별 특화 신제품 추가 출시를 기반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병원급 전자의무기록(EMR) 신제품 '비트닉스 HIB'와 클라우드 기반 약국경영관리솔루션 '비트팜 플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전면 개편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WebRTC 기반 고해상도 영상통화 솔루션 '비트케어 플러스브이'도 처음 공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해외 의료정보시스템 '비트닉스 HIT'와 연동되며 각국 데이터 보호 규정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당사는 병원급, 의원급 등 각 분야별 EMR 시스템을 공급 중"이라며 "현재 국내에서는 비대면 진료가 비교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비트케어 플러스브이 등을 통해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도 '2025년 10대 대표과제'를 중심으로 성과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현장에는 연구 성과 전시, 장비 시연, 전시 설명 큐레이션, 실시간 상담, 온라인홍보관 등이 마련돼 참관객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대표과제로 선정된 이모코그, 노을, 카이헬스 등 10개 기업이 기술을 선보였다.
KMDF는 과기·산업·복지·식약 등 범부처 차원의 전주기 지원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R&D–임상–인허가–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품 개발 ▲미래의료 선도 ▲의료 복지 구현 ▲사업화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1조1971억원(국비 9876억원, 민간 2095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KIMES에서는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열렸다. 제15회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메디컬 코리아)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이제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아울러 '2025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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