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투자자가 활용하기 좋은 구조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글로벌 ETF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구조 혹은 테마의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번의 투자로 두 개의 종목에 대한 익스포저를 가져갈 수 있는 ETF가 상장됐다. 즉, 100만 원의 투자로 엔비디아와 AMD 두 기업 모두에 100만 원을 투자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라고 볼 수 있다.
퀀터파이 펀드(Quantify Funds)는 지난 3월 5일 4종의 더블 스택드(single-stock stacked) ETF를 출시했다. 스택드 ETF는 하나의 투자로 두 개 종목에 동시에 100%씩 투자하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중 노출 ETF다.
STKd 100% MSTR & 100% COIN ETF(APED)는 스트래티지(Strategy)와 코인베이스를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이 ETF는 비트코인에 강하게 연결된 기업에 투자하는 셈이다. STKd 100% NVDA & 100% AMD ETF(LAYS)는 글로벌 대표 팹리스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를, STKd 100% SMCI & 100% NVDA ETF(SPCY)는 AI 산업의 수혜를 크게 받고 있는 엔비디아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STKd 100% UBER & 100% TSLA ETF(ZIPP)은 자율주행 사업을 주도하는 테슬라와 우버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퀀터파이 펀드가 이번에 4개의 더블 스택드 ETF를 공격적으로 론칭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 10월 15일 상장한 STKd 100% Bitcoin & 100% Gold ETF(BTGD)가 있다. 이 ETF는 비트코인과 금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즉, 투자자는 이 ETF를 활용해 100만 원의 투자로 비트코인 100만 원과 금 100만 원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 당시 금과 비트코인이 상당한 가격 상승을 보이면서 이 ETF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현재 이 ETF의 운용 규모는 2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퀀터파이 펀드는 코인베이스-로빈후드, 메타-아마존, 엔비디아-코인베이스, 테슬라-엔비디아, 테슬라-스트래티지, 엔비디아, 스트래티지 등 다양한 조합의 스택드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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