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컨소시엄 분석
경쟁사 잇단 포기에…소호은행, 유력 후보로 급부상
더존뱅크·유뱅크 예비인가 신청 철회…소호은행 부산은행·OK저축銀 합류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9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국신용데이터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더존비즈온과 유뱅크 컨소시엄이 각각 예비인가 신청을 철회, 보류하면서다. 소호은행은 금융권 전반에서 참여사를 모으며 남은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인가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엄격한 심사 기준을 넘지 못해 제4인뱅 탄생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과 부산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 유진투자증권, 메가존클라우드 등의 금융사 및 IT 기업이 이미 참여 중이다. 여기에 아직 참여를 검토 중인 하나은행까지 합류할 경우 3곳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을 아우르는 자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더존비즈온이 중심이 된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17일 4인뱅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신한은행, DB손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유력한 인가 후보로 꼽혀왔다. 이어 18일에는 유뱅크 컨소시엄 역시 인가 신청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뱅크측은 경제 및 정국 불안정을 이유로 신청 시점을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큰 진용을 구축한 소호은행이 예비인가 심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소호은행은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의 제4인뱅 인가 계획 발표와 동시에 참여 의사를 밝힌 1호 컨소시엄으로 인뱅 설립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호은행은 컨소시엄의 핵심 기업인 KCD의 주요 사업 기반을 활용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용금융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KCD는 150만여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게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CSS) 개발을 통해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와 평가모델 구축이 금융사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고 있는 점이 주요 금융사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산은행은 컨소시엄에 참여해 캐시노트와 연계한 부산 지역 소상공인 대상 금융상품을 개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 역시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포용금융 실현에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호은행 외에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컨소시엄도 예비인가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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