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뷰노 CT 솔루션 양수 '일석이조'
지분·기술자산 맞교환...핵심기술 확보와 일본 진출 협업 시너지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예하 뷰노 대표(왼쪽)와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가 전략적 파트너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뷰노)


[딜사이트 최령 기자] 코어라인소프트가 뷰노와의 지분·기술자산 맞교환을 통해 협력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뷰노의 흉부 CT 영상 판독 솔루션을 도입하고 뷰노는 그 대가로 코어라인소프트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코어라인소프트 입장에서는 현금유출 부담을 줄이면서도 핵심기술 도입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달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에는 뷰노가 단독 참여해 전환우선주(CPS) 42만9293주를 취득하며 지분 3.23%를 확보하게 됐다. 발행가는 주당 7920원이며 납입일은 20일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3월21일부터 2030년 2월 21일까지다. 우선주는 주당 1개의 의결권과 발행가격 기준 연 1%의 누적 배당권을 갖는다. 


조달자금 중 30억원은 뷰노의 영상 솔루션 자산 양수에 활용되며 나머지 4억원은 연구개발비와 인건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작년 말 기준 코어라인소프트의 보유현금은 18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별도의 현금 유출 없이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이번에 인수하는 'VUNO Med-LungCT(렁CT)'는 흉부 CT에서 폐결절을 탐지하고 정량화하는 영상 판독 솔루션이다. 회사는 기존 대표 제품인 폐암 검진 솔루션 '에이뷰 LCS PLUS'와의 기술 보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뷰 LCS PLUS는 2017년부터 국가폐암검진 판독 지원 및 질 관리 솔루션으로 채택돼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전국 약 90개 병원 및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렁CT AI는 앞서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올해 1월에는 일본 보험급여에도 등재됐다. 이에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일본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뷰노가 코어라인소프트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뷰노가 보유한 일본시장 인프라도 코어라인소프트가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일본 내 뷰노 파트너사인 'm3AI'는 3월 기준 40개 이상의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며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자체 고사양 제품 AVIEW LCS Plus 등에 렁CT를 더해 일본시장에서 전략적 판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험급여 등재 제품과 뷰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일본은 고령화와 폐암 사망률 증가에 따라 AI 기반 진단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이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일본 AI 의료 시장은 2022년 약 1250억엔(약 1조1628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22.6% 성장해 2027년 5000억엔(약 4조41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T 보급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OECD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당 CT 수는 일본 111.5대, 미국 42.7대, 한국 38.2대로 집계됐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안정적인 고객 네트워크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현재 준비 중인 제품에 더해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고 유통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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