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수익성 중심 사업으로 체질개선"
사업목적 수소에너지사업 추가…현대차그룹과 수소사업 박차
현대건설이 20일 계동 본사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제공=현대건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20일 계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목적에도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하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보조를 맞췄다.


새 대표 체제 실적 턴어라운드 천명


이한우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서며 현대건설이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장으로 인사말을 건내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올 한 해 내실 강화와 수익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 중점을 둘 사업 전략을 소개하면서 가장 앞서 수익성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연결기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 처리를 단행한 만큼 새 대표 체제에서는 수익성 확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성공수행 경험이 확보된 핵심사업의 수익성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전략적 투자사업과 고수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외사업에서는 유럽, 호주, 미국 등 안정적인 선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유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저경쟁 사업을 확산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수주 심사제도 등 초기 사업검토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여 실패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목표치로 매출 30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수주 31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 드라이브 동참


현대건설은 수익성 강화와 지속성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혁신 상품과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에너지사업과 수소 등 신재생사업에 보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은 UAE·신한울 원전을 비롯한 국내외 24기 대형원전을 시공했다"라며 "불가리아 원전 본공사 계약과 미국 미시간주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을 앞두고 있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여기에 청정에너지의 핵심 축인 수소·해상풍력·태양광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한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와 함께, 글로벌 선진사와의 기술융합, 실증시설을 통한 연구를 통해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층간소음방지)'와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고품질 주거상품 개발에도 매진하여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낙점하고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힘을 쏟는 만큼 동참의 의지를 보였다. 이는 그룹사와 전략적 협력을 통한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 확보 목적이다. 현대건설도 이날 정관변경 안건을 통해 수소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수소사업의 확장을 위해 생산은 물론 저장과 운송까지 모든 벨류체인에 가담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23년 착공한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청정수소 생산기지다.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SK E&S가 주도하는 보령 청정수소 저장플랜트의 FEED설계를 완료한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건설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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