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네버슬립]
코카콜라 레버리지·인버스 ETF도 나온다
레버리지·인버스 강자 디렉션, 71개 신규 ETF 신청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코카콜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시장을 개척한 디렉시온(Direxion)이 엄청난 수의 신규 ETF 신청서를 증권거래원회(SEC)에 제출했다.


디렉시온이 지난 14일 SEC에 제출한 서류를 확인한 결과, 이 자산운용사는 무려 71개의 신규 ETF에 대한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디렉시온이 파생상품 ETF 라인업을 매우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ETF 라인업은 2배 레버리지와 1배 인버스로 채워져 있다. 기초자산은 개별 주식 및 섹터로 구분할 수 있다.


개별 종목 기초자산에는 아메리칸 항공, ASML, 알리바바, 카니발, 코인베이스, 코스트코 홀세일, 월트 디즈니, 드레프트 킹즈, 포드, 로빈후드, 인텔, 코카콜라, 루시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리얼티 인컴, 페이팔, 로블록스, 쇼피파이, 소파이 테크놀로지, 우버, 알파벳 등이 포함되어 있다. 즉, 디렉시온은 이들 종목에 대한 2배 레버리지 및 1배 인버스 ETF를 준비하고 있다.


특정 섹터에 대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도 이번 신청서에 포함되어 있다. 기초 자산이 되는 섹터에는 반도체, 바이오테크, 커뮤니케이션, 임의 소비재, 필수 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소재, 부동산, 테크놀로지, 유틸리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양자 컴퓨팅 섹터의 경우 2배 인버스 ETF가 추가되었다.


한꺼번에 70개가 넘는 신규 ETF가 신청된 전례는 없었다. 이는 자산운용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ETF 신청 건수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파생상품 기반 ETF를 적극적으로 론칭하는 자산운용사는 여럿 있다. 디렉시온 외에도 프로쉐어즈 어드바이저스(Proshares Advisors), 타이달 인베스트먼트(Tidal Investment), 그래나이트쉐어즈(GraniteShares),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Tuttle Capital Management), AXS 인베스트먼트(AXS Investments) 등이 있다. 이들은 300개가 넘는 파생상품 ETF를 출시해왔다.


디렉시온이 이번에 신청한 신규 ETF가 모두 실제 상장되게 되면,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분야는 또 한 번의 큰 변신을 이뤄내게 된다. 이들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이 되는 범위가 상당히 확장되기 때문.


현재까지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으며, 가격 변동성이 높은 일부 종목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신규 신청된 종목들은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종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이나 코스트코 홀세일, 코카콜라 등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빈번한 종목은 아니다. 이들의 주가 변동성 또한 높지 않다. 필수 소비재,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 등과 같은 섹터 역시 레버리지나 인버스 투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선호하는 섹터는 아니다.


한편, 국내 파생상품 ETF는 커버드콜 ETF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5일 버퍼 ETF를 국내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 버퍼 3월 액티브 ETF는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을 완충하는 걸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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