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분석
'준비된 후보' 오화경 회장, 업계 신임 높은 현업 전문가
첫 저축은행 대표 출신 중앙회장으로 전문성 입증…위기관리·소통능력도 높게 평가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09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제공=저축은행중앙회)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2022년부터 저축은행중앙회를 이끌어온 오화경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저축은행 업계에 오래 몸담은 경영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중앙회장직을 역임하며 위기대응·소통능력까지 증명하며 업계의 신임을 얻고 있다.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깜짝 출마 했지만 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 회장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선거는 뚜렷한 관출신 후보군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 회장의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그러다 정 전 대표가 입후보하면서 최종적으로 2명이 차기 중앙회장직에 도전하게 됐다.


오 회장은 다양한 금융권역을 경험한 업계 전문가다.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회계학을 전공한 뒤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재무관리)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딛은 후 1991년부터 HSBC은행에서 기업금융 역량을 쌓았다. 2010년 아주캐피탈 영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저축은행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부터 아주캐피탈 대표로 재직했지만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깜짝 발탁되면서 1년만에 저축은행업권으로 복귀했다. 그간 하나은행 출신들이 차지했던 하나저축은행의 첫 외부출신 CEO(최고경영자)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을 이끌 당시 뚜렷한 경영개선을 이뤄내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아주저축은행 시절에는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뚜렷한 건전성 지표 개선을 이끈게 대표적이다. 현 저축은행업권의 건전성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오 회장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하나저축은행에서는 리테일금융 강화로 체질개선 및 수익성 강화에 성공하면서 한 차례 연임하기도 했다.


오 회장은 지난 3년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공동매각, NPL(부실채권)회사 설립 등을 추진해 업계 전반의 건전성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중앙회의 일관된 운영이 필수적인 대내외 경영환경도 오 회장의 연임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변동성이 크게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앙회의 저축은행 지원 전략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연임을 지지하는 저축은행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1990년대 이후 첫 연임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과거 1970~1980년대에 2명(최병일·명동근)의 회장이 연임한 이후 모두 단임 회장을 거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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