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고양 풍동2지구 3블럭 1구역 공동주택 신축사업이 1100억원 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을 마무리했다.
풍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사업 진행이 가장 더딘 곳이었는데, 사업비 조달을 마친 덕분에 착공 준비에 나서며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식사동지역주택조합은 최근 고양 풍동2지구 3블럭 1단지 공동주택 신축사업을 위한 1100억원규모 자금조달을 마쳤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채무보증을 제공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 덕분이다.
선순위 대출 1000억원은 삼성화재와 삼성SRA자산운용에서 자금을 댔고 나머지 100억원은 자산유동화회사 해피니스제십삼차를 통해 조달했다.
사업 시행을 맡은 식사동지역주택조합은 사업비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따라 올해 5월 착공 및 2028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춰 사업비 대출의 만기는 2028년 9월까지로 잡아뒀다.
식사동지역주택조합은 2017년 지역주택조합 제도를 활용해 식사풍동지구 일대에 공동주택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지역주택조합은 동일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모여 주택 및 아파트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이 직접 사업 시행주체가 되고 사업을 이끌어가는 제도를 말한다.
2017년부터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조합원 모집 및 토지확보 등에 나섰지만, 2021년 말 업무대행사 및 용역업체의 횡령 등 의혹이 불거졌고 2022년에는 법적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결국 사업이 지체됐으며 2023년 8월에야 고양시로부터 풍동2지구 3블럭 1구역(식사동 1126번지 일원)에 대한 조합설립인가가 나왔다.
2023년 9월 고양시청의 사업계획승인 고시에 따르면 당시에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후 식사동지역주택조합은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고 2024년 말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올해 2월에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채무보증에 힘 입어 11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 예정지가 속한 풍동2지구는 1블럭~4블럭으로 구성된다. 3블럭은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뉜다. 식사동지역주택조합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3블럭 1구역은 풍동2지구에 마지막 남은 미착공 지점이다. 사업계획 및 시공사 변경 등 영향으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지만, 공사비 등 조달을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식사동지역주택조합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1126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36층 규모 건물 4개동을 지어 공동주택 458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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