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지난해 순익 394억…IB 강화 '적중'
영업익 500억 돌파…PF 리스크관리 빛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제공=한양증권)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한양증권이 IB부문을 강화하는 '역발상'을 통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48억원, 당기순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수익은 8333억원으로 전년(9990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각각 18.4%, 12.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중소형 증권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 500억원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기업금융(IB)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성장했다. 채권부문은 변동성 장세에 유연한 대응을 통해 운용 실적이 상승했다. IB부문은 여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증가하고 DCM, ECM 딜의 대표주관 및 인수를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Trading부문과 부동산PF부문은 경기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는 게 한양증권의 설명이다. 


특히 PF부문은 신규 부서의 리스크 관리와 딜 증가를 통해 지난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한양증권의 부동산PF 우발채무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 범위 내에서 상환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 집중적으로 관리했고,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를 낮췄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고객사가 원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를 자처한 영업 방식이 주효했다고 자평한다. 고객의 가려운 부분(Pain Point)을 찾아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해 고객이 선택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부서 간 협업도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임재택 대표이사는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도 한양증권은 역발상 전략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했고, 3년 연속 영업이익 10% 이상의 성장을 이룩했다"며 "이러한 한양증권의 사업 경쟁력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도전을 통해 축적된 것이기에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