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戰서 대한전선 이긴 LS…해저케이블 1조원 소송 가나 [한국경제]
국내 전선업계의 '투톱'인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전초전' 격인 버스덕트(busduct·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 특허 침해 소송에선 LS전선이 승기를 굳혔다. 2022년 1심에 이어 13일 결과가 나온 2심에서도 승소했다. 특허법원 제24부(부장판사 우성엽)는 이날 LS전선이 대한전선을 상대로 제기한 버스덕트 특허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 "대한전선이 LS전선에 1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22년 9월에 나온 1심 배상금액(4억9000만원)보다 세 배 늘었다. 버스덕트 특허 소송은 LS전선과 대한전선 사이에 불거진 갈등의 시발점이다. LS전선은 2019년 대한전선이 제조·판매하는 '버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제품이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조인트 키트는 버스덕트를 연결하는 부품을 말한다. LS전선은 2심 판결과 관련해 "기술력과 권리를 인정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설계를 변경한 조인트 키트를 수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만큼 영업 및 사업에 주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버스덕트 특허 침해 소송은 시작일 뿐이다. 핵심은 경찰이 수사 중인 대한전선의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의혹(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유망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조 단위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에이피알로 '잭팟' 터뜨린 VC…올해는 '달바'·'3마'에 달렸다 [아시아경제]
지난해 벤처투자(VC) 업계의 희비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을 담았는지 여부로 갈렸다. 업계 전반이 경기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에이피알에 투자한 곳은 10배의 투자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올해도 특정 포트폴리오에 따라 VC 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달바'와 '3마'다. 14일 VC 업계에 따르면 올해 투자 회수 곳간은 뷰티와 패션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서도 뷰티스타트업 달바글로벌과 캐주얼 패션 브랜드 마뗑킴·마르디메크르디·마리떼프랑소와저버, 이른바 '3마'가 주목받는다. VC업계가 뷰티 스타트업의 IPO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해 에이피알의 성공 사례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8년부터 총 140억여원을 투자해 지분 매도를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7.8배의 투자 성과를 냈다. IMM인베스트먼트도 약 45억원을 투자해 2019년 말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약 10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하나벤처스와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롯데벤처스, 스프링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비엠벤처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IPO 이후에도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던 일부 VC는 주가 상승을 통해 더 큰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
"돈 없어 폐업할 판" 공포…'최악의 상황' K바이오 어쩌나 [한국경제]
바이오 기업이 근래 들어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은 바이오 분야에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고 정부 연구과제 수주도 얼어붙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도 녹록지 않게 되자 대규모 폐업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13일 VC 분석 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 투자 건수와 금액은 꾸준히 줄었다. 투자 건수는 2021년 522건에서 지난해 225건으로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 분야에 몰린 투자금은 3조7358억원에서 1조934억원으로 3분의 1 토막 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 주가가 하락하고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하는 등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점이 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처럼 인수합병(M&A)에 기대기 어려운 한국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가 유일한 투자금 회수처인데 최근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져 바이오 투자에 신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대 성장률 충격 뻔한데…'서울 아파트값' 딜레마 빠진 한은 [서울경제]
한국은행이 올해 주택 시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성장률 1.5% 맞추려면 연내 2~3차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지만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여파로 집값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상 시기와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통화정책방향회의부터 올해 2월 회의 사이 단행된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총 0.75%포인트)가 올해 성장률을 0.17%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은 0.26%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1.5%·1.8%)은 2월을 포함한 2~3차례 추가 인하 전망까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추가 금리 인하가 없다면 올해 예상 전망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계대출금리가 연 3.2%보다 낮은 상황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시 서울 아파트 가격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0.9%포인트 높아지는 관계를 보여온 것으로 추정했다.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 수준이 낮아질수록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향후 신규 주택 공급 감소 등과 맞물릴 경우 가계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우려다.
메모리 가격 연일 상승세…2분기엔 '봄'이 온다 [서울경제]
지난해 불황을 겪었던 스마트폰·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살아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칩 회사들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시황 회복에 맞춰 범용 메모리 생산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대만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 D램인 DDR4 8Gb 제품의 평균 현물 거래 가격은 1.466달러를 기록했다. 7일(1.442달러) 이후 닷새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신 D램인 DDR5 D램의 현물 가격도 오름세다. 이날 16Gb DDR5 제품의 현물가는 5.068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2일(4.743달러) 대비 6% 이상 오른 수치다. 현물거래 가격은 도매업체와 소비자 간 거래에서 형성된다. 대형 계약으로 제품을 거래할 때 매겨지는 고정거래 가격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향후 고정거래 가격까지 상승하면 메모리 업체들의 이윤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은 2.18달러와 2.29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4.57%, 5.29%씩 올랐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30% 가까운 가격 폭락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대 전환이 일어난 셈이다.
"외국인 노동자 모십니다"...일손 부족한 조선업계, 인력 유치 사활 [매일경제]
트럼프발 발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국내 조선사들은 외국인 근로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숙련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높다. 울산 지역 조선업체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약 5000명이다. 이 가운데 숙련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E-7 비자 보유 인력은 2500명가량이다. 정부가 숙련 외국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인력을 양성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우선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훈련을 받은 뒤 울산 지역 소규모 조선소에서 일하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울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주도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조선업 맞춤형 훈련을 하면 노동부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훈련 수료자를 울산 소재 중소 조선업체에 매칭하는 방식이다. 외국인력의 수요자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업이 손잡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국에서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협력모델은 이번에 처음 신설됐다. 훈련 과정은 보온, 사상, 발판, 도장, 전기의 5개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훈련 규모는 약 28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훈련 수료 시기에 맞춰 오는 7~12월 입국 예정이다. 훈련 비용과 운영 전반은 울산시가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훈련 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송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또 '역대 최대'…이자이익 60조 육박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4천억원으로 전년(21조2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5.5%)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1조4천억원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확대됐지만 대손비용이 3조1천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59조3천억원으로 60조원에 육박했다. 이자수익자산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천억원(0.2%) 늘었다. 금감원은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5.8%) 대비 크게 둔화했다"며 "순이자마진(NIM)도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작년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5조8천억원)보다 2천억원(2.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 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관리비는 27조4천억원으로 전년(26조5천억원) 대비 9천억원(3.2%) 늘었다. 대손비용은 전년(10조원) 대비 3조1천억원(30.9%) 감소한 6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대거 추가 적립했던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같은 기간 0.08%포인트(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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