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신테카바이오가 연이은 협업 성과를 내며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기반 AI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앞세워 유효물질 발굴부터 후보물질 도출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을 빠르게 진전시키고 있으며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까지 갖춘 점도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감각이상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루다큐어와의 신약개발 프로젝트에서 1차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수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앞서 지난해 12월 루다큐어와 총 4억원 규모의 신약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항암 타깃 단백질 1종에 대한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약물 최적화를 통해 1~2종의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일스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테카바이오는 1단계 마일스톤 성과에 따라 성공보수를 확보했다.
이어 신테카바이오는 지난달 10일(미국 시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표적단백질 분해(TPD) 기술 기반 바이오텍 기업과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2차 계약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될 경우 3차 계약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총 계약 규모는 약 10억원에 달한다.
이번 마일스톤 달성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사업 성과로 실제 매출이 연속 발생하면서 신테카바이오가 기술 기반 기업에서 수익 창출 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신약, 신규 항원 예측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딥매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마하 슈퍼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고성능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냉각 효율을 극대화한 흰개미집 구조의 데이터센터(ABS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인프라는 국내에서는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딥매처를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플랫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ABS센터를 기반으로 실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AI 기반 신약개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기간 단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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