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이사회 진단
하나금융, 여성비율 늘리고 안정감 유지
사외이사 후보로 서영숙 전 SC제일銀 전무 추천…신한·KB와 여성 사외이사수 동일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사외이사 한 명을 새롭게 신규 선임해 안정된 이사진 구성을 이어간다. 임기만료 대상 중 이정원 이사회 의장만 최대임기 6년을 채웠던 만큼 변화폭은 이전부터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나금융은 금융 및 재계, 법조계, 관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해 왔다. 이번 신규 선임을 통해서는 KB·신한금융에 비해 부족했던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했다. 성비 균형까지 맞추며 이사진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사감추위)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올해 3월 임기만료를 맡는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현 신한 DS) 대표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하나금융은 이달 25일 정기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선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부터 사외이사 최대 임기를 6년으로 두고 있다. 당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최대 임기를 이같이 설정했다. 그전까지는 현 KB금융지주처럼 '은행권 사외이사 제도 모범규준'에 따라 5년을 최대로 뒀었다. 


서영숙 후보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씨티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HSBC은행, ABN암로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2011년 SC제일은행으로 적을 옮긴 후 기업여신심사부 상무로 약 8년간 재직했다. 2019년 전무로 여신심사부문장을 역임하다 올해 1월 퇴임했다. 


하나금융 사감추위는 서 후보가 여신심사, 위험관리 등 금융 특화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점을 첫 추천사유로 꼽았다. 글로벌 금융시장 및 규제 체계에 대해서도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6년을 모두 채운 이정원 전 대표 외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총 4명(박동문·이강원·원숙연·이준서)으로 모두 연임을 추천받았다.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2021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최대 2027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이강원 다담 대표변호사는 2022년,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2023년부터 하나금융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해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해 이사진 구성의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관료출신인 김홍진 당시 이사회 의장이 퇴임하자 주영섭 전 관세청장을 새로이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외무고시를 통해 공직에 몸을 담았던 관료출신이다. 


정기주총 이후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직책 변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퇴임하는 이정원 전 대표가 이사회에서 의장뿐만 아니라 이사회운영위원장, 회장후보추천위원장,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이를 채울 필요가 있어서다. 일단 이사회 의장의 가장 오랫동안 재직한 박동문 전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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