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채진호 PE부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1971년 3월생인 그는 사내에서 투자 역량을 인정받아 온 인물로 이번 선임을 통해 젊은 리더십이 한층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채진호 PE부문 대표(시니어파트너)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비롯한 총 8건의 의안을 부의했다. 회사는 다음달 28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케이아이파트너스 기업구조조정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M&A 자문사 골든폴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2010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15년 간 펀드 운용을 맡아왔다.
그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연봉 1위를 놓치지 않은 인물로 운용자산(AUM) 확대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내부에서도 그의 투자 역량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내이사 선임 역시 이러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사내이사는 지난해 11월 기준 ▲도용환 회장 ▲강신우 대표이사 ▲곽동걸 부회장 ▲곽대환 전 대표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모두 1950~60년대생으로 1970년대생인 채 대표의 합류는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자 그의 투자 운용 능력이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과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렸다. 강 전 본부장은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수료 후 DB그룹 금융종합조정본부장,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16년 국민연금공단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에 선임됐다.
구 전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 박사 수료 후 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는 2004년 삼성생명 재무심사 팀장으로 합류한 뒤 투자사업부 전무, 자산운용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95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15%, 6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66% 줄어들어 93억원을 기록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직전 사업연도 성과 보수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매출과 손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투자자산 공정가치 평가손실 등을 반영하면서 투자 비용이 증가한 점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다음 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보통주 1주당 250원, 총 90억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91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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