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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웅 대표 지배력 '굳건'…승계는 미정
실질 지배력 57% 달해…자녀들 지분 2%대에 그쳐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23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서플러스글로벌)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서플러스글로벌의 창업자인 김정웅 대표는 지난 20년 넘게 굳건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율은 34%로, 통상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 기준으로 평가되는 30%를 훌쩍 뛰어넘는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은 57%에 이른다. 다만 자녀들이 모두 20대이고, 보유 지분도 미미해 현재로서는 2세 승계 구도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지분 34.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00년 회사 설립부터 줄곧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 출신이지만, 코오롱상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통 '상사맨'이기도 하다. 2017년 1월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당시 그의 지분은 35.17%로, 현재와 큰 차이가 없다. 그는 이사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분율이 30%를 넘으면 경영권 방어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면 57.52%에 달한다. 특수관계인에는 회사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박병도 사내이사(13.58%)와 김 대표의 아내인 조아라 함께웃는재단 사무총장(1.17%), 장남 김민찬씨(1.04%), 차남 김도형씨(1.44%), 함께웃는재단(4.96%) 등 주요 임원·친족 8명과 사회복지법인 1곳이 포함돼 있다. 김 대표는 함께웃는재단 대표도 맡고 있다.


아직까지 서플러스글로벌의 경영권 승계 향방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올해 59세다. 여전히 현역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나이다. 첫째 김민찬씨는 1996년생으로 29세, 둘째 김도형씨는 2002년생으로 23세다. 모두 회사의 경영 일선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의 나이가 비교적 어린 만큼 당분간 김 대표의 단독 경영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서플러스글로벌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국내 2개사, 해외 8개사 등 총 10개사다. 이들 중 국내에서 상장된 곳은 없다. 주요 자회사로는 지난 2017년 9월 54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인수한 반도체 부품 제조·수리업체인 이큐글로벌(구 이큐베스텍)이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사업 다각화와 신규 사업 추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플러스글로벌이 보유한 이큐글로벌의 지분은 76.01%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톡톡이네도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의 반도체장비 클러스터에서 전시장, 사무실, 공유오피스, 사내 커피전문점, 무인 편의점 등을 관리하는 사업을 한다. 2012년 함께웃는재단을 설립하고 발달장애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김 대표의 서플러스글로벌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28일까지다. 이에 회사는 다음 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번 주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사업 목적 추가 등 정관 변경 안건이다. 새롭게 추가하려는 사업 목적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자상거래 등이 포함됐다. 이는 오는 6월 출범을 앞둔 반도체 중고 장비·부품 거래 온라인 플랫폼 '세미마켓' 사업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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