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이부섭 별세, 이준혁 '단독체제' 전환
이부섭 회장,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주역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출처=동진쎄미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동진쎄미켐이 이준혁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이준혁 대표는 이부섭 회장의 차남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22년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작업에 기여하며 회사 내 입지를 강화하기도 했다.


동진쎄미켐은 이부섭 대표이사 회장의 유고로 이부섭, 이준혁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준혁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25일 공시했다.


향년 88세로 별세한 이부섭 회장은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대한사진화학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4년 만인 1966년 동진쎄미켐의 전신인 '동진화학공업'을 설립했다.


동진화학공업은 1968년 국내 최초로 발포제 생산에 성공해, 글로벌 1위 자리까지 올랐다. 1980년에는 거래처 부도로 연쇄 부도를 맞아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 회장이 채권자들을 직접 설득하고 거래처를 돌면서 3년 만에 회사를 정상화했다.


이 회장은 2019년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에 맞서 국내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포토레지스트의 상당수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동진쎄미켐은 2020년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를 삼성전자에 공급, 2021년 경기 화성 발안공장에 200억 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신공장을 가동했다. 2022년에는 일본이 전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 및 양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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