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이스트소프트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AI 신사업 투자·포털 사업 영향으로 영업 손실 적자폭은 커졌다. 이스트소프트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PERSO.ai(페르소닷에이아이)의 성장을 기점으로, 올해를 원년 삼아 글로벌 AI SaaS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연결 기준 2024년 매출 1028억원과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도 39.7% 늘었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AI 휴먼 영상 제작 및 오토 더빙 서비스 PERSO.ai,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라운즈 등 국내외 AI 사업과 유틸리티 프로그램 알툴즈, 이스트게임즈, 엑스포넨셜자산운용 등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고루 성장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다만 글로벌 AI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인건비 및 운영비 증가와 포털 사업의 지속적 외부 환경 악화로 영업 손실 폭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작년 한 해 동안 글로벌 AI SaaS 제공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된 만큼, 해외에서의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로 2025년부터 손익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핵심 AI 서비스인 PERSO.ai 는 회원가입자 8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이중 해외 가입자는 70%에 이를 만큼 해외에서 성장이 가파르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AI 휴먼 산업 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오토 더빙 서비스를 앞세워 수익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웨어 커머스 라운즈도 AI 가상 피팅과 제품 안내 및 추천 등을 지원하는 '라운즈 미러'의 매장 도입과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으로 가맹점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씨, 알캡쳐, 알PDF 등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알툴즈의 AI 서비스화와 이스트에이드의 포털 줌(ZUM)을 활용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작을 준비 중인 이스트게임즈, 본사의 AI 자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엑스포넨셜자산운용도 성장세를 노리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1000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스트소프트는 AI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 이를 달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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