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친환경 자회사 매각…KKR‧칼라일‧​케펠 참전
리뉴어스‧리뉴원 5년 만에 매물로…유력 인수 후보에 KKR 거론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 본사 전경.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자회사 매각전에 복수의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뛰어들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 케펠 등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64억달러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KKR이 유력 인수후보로 꼽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과 칼라일, 케펠 등이 SK에코플랜트 친환경 자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수처리·폐기물 자회사인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 지분 75%와 매립장 매립 자회사인 리뉴원(옛 대원그린에너지)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2조원 수준으로 거론한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는 KKR이다. KKR은 대규모 인프라 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재원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1년 39억달러(약 5조 5700억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2024년엔 64억달러(약 9조 1500억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II펀드'를 결성했다.


게다가 지난해 에코비트를 IMM컨소시엄에 매각한 점도 KKR이 리뉴어스‧리뉴원 인수를 노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에코비트 매각으로 인프라펀드에 환경 포트폴리오사 공백이 생긴 만큼 인수 의지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에코비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칼라일은 폐기물 업체 인수에 재도전한다. 칼라일은 리뉴어스‧리뉴원 인수를 위해 홍콩 등 글로벌 팀과 한국 사무소 담당자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펠 역시 인수 의지가 강하다. 국내에서 폐기물 회사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를 운영 중인 만큼 리뉴어스‧리뉴원을 품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국내 친환경 계열사들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매물로 내놨다. 기존 건설사업에서 탈피해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각각 2020년, 2021년 인수했지만 연 3000억원이 넘는 차입금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가는 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에코비트와 KJ환경이 각각 2조 7000억원, 1조 2000억원에 매각된 만큼 2조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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