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스PE, 1호 블라인드펀드 70% 소진
클루커스·모비어스·넷츠·네오탑 투자…올해 신규펀드 조성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0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제공=헬리오스PE)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헬리오스PE)가 1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펀드 결성 1년 만에 결성액의 72%를 소진하며 헬리오스PE는 연내 신규 펀드를 조성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총 1070억원 규모로 결성한 '헬리오스 9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드라이파우더(미사용 자금)는 300억원 수준이다.   


헬리오스 9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헬리오스PE가 설립 이후 5년 만에 결성한 첫번째 블라인드 펀드로 지난해 1월 최종 클로징했다. 해당 펀드에는 ▲한국성장금융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헬리오스PE 또한 1호 블라인드 펀드에 약 40억원의 운용사출자금(GP커밋)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헬리오스PE는 펀드 결성 후 발 빠르게 투자처 물색에 나섰다. 그간 ISC, 이노와이어리스 등 ICT 기업 투자에 두각을 드러낸 만큼 1호 블라인드 펀드 역시 반도체, AI산업 인프라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마수걸이 투자처는 자율주행 로봇기업인 모비어스로 헬리오스PE는 지난해 7월 1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이어 3개월 후 MSP(Managed Service Provider) 기업 클루커스에 같은 방식으로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보안솔루션 기업 넷츠의 경영권 지분 약 84%를 540억원에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해당 거래는 인수금융 200억원과 매도자 측 자금 80억원을 포함한 구조다. 헬리오스PE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투자 비히클로 활용해 260억원을 조달했다. 


헬리오스PE는 최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오염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오탑 경영권 인수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네오탑 지분 약 50%를 210억원에 인수하면서 펀드 결성 1년 만에 약정액 70% 이상을 소진했다. 


헬리오스PE는 올해 상반기 주요 기관투자자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져 추가 실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한국산업은행의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펀드 M&A 분야' 출자사업에 지원했으며 IBK금융그룹,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추진하는 'IBK 성장 M&A펀드 2차' 중형리그 부문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헬리오스PE는 앞으로도 반도체, AI 등 전략적인 산업을 중점으로 투자처를 발굴할 예정이다"며 "1호 블라인드 펀드 약정액을 대부분 소진한 만큼 올해 신규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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