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끼리끼리"...4대 은행 행우회 몰아준 일감만 5년 3349억원 [파이낸셜뉴스]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인 시중은행의 행우회·동우회 일감 몰아주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발생한 은행권 부당대출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전·현직 행원들의 온정주의 이른바 '끼리끼리' 문화가 꼽히는 가운데 4대 시중은행에서 5년간 몰아준 수의계약 총액이 3000억원을 넘는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 이인영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은행 전·현직 직원들이 모여서 만든 각종 회사들이 각 은행과 최근 5년간 수의계약을 사업 규모는 총 3349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행우회가 설립한 윈피앤에스는 우리은행과 2505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고 있다. 자본금 40억원 규모의 윈피앤에스는 지난 2023년과 2022년 각각 40억원, 3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이 48.33%, 34.27%에 달한다. 원피앤에스의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주의' 처분을 받고 퇴임한 A부행장이다. 전임 B 대표도 우리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냈다. 박 대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직 당시 여신그룹담당 부행장보를 맡았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당시 손 회장의 처남은 손 회장에게 보낸 인사 청탁 편지에 "B 부행장이 내 주변에서 만사 제쳐두고 내가 출소 할 때까지 도움 받고 있다"고 썼다. 신한은행은 신한은행동우회가 100% 소유한 신우리와 2020년부터 경조화 배송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1건당 10만원인데 집계된 총액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에는 2개의 동우회가 있는데 조흥은행과 통합 전 신한은행 출신들이 설립한 신한은행동우회가 신우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내란사태 두 달여간 한은 RP매입 105조 풀렸다[노컷뉴스]
12·3 내란사태 이래 두 달여 기간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한 단기 유동성 규모가 10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표면화한 2022년 연간 26조 원, 2023년 50조 원 정도와 비교하면, 이번 내란사태로 웬만한 1년치 리스크의 최대 5배 규모 유동성이 고작 두 달 만에 쏟아진 셈이다. 24일 CBS노컷뉴스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국은행의 계엄 이튿날(12월 4일)부터 최근(2월 14일 추정 기준)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규모'는 105조 1천억 원(단순 합계 기준)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①시장 안정 ②자금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일상적 유동성 조절 등을 위해 RP 매입을 실시했다"며 "이 중 시장 안정 목적은 19조 6천억 원(12월 4일·6일·18일 3회)이며, 나머지는 연말과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급 불균형 조절 등을 목적으로 한 일상적 유동성 조절 차원의 조치"라고 의원실에 설명했다. 그러나 과거 RP 매입 규모를 보면 나머지 85조 5천억 원을 '일상적 유동성 조절 차원의 조치'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투자 달인' 버핏, 주식 정리하고 480조 모아…'이곳'으로 간다[서울신문]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평가받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가운데, 일본 주요 5개 종합상사에 대한 장기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말 기준 3342억 달러(약 480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으로, 분기별 현금 보유량 증가가 10개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버크셔의 상장 주식 보유량은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지난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주요 주식 1430억 달러어치를 매각했으나, 신규 주식 투자액은 92억 달러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버핏은 "나는 현금 자산을 우량 기업 투자보다 선호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뷰도 단독 입찰…재건축 시공사 선정 '빈익빈 부익부'[연합뉴스]
서울에서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값만 오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극명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 송파구 잠실의 대형 재건축 사업장에는 건설사들이 몰려들어 경쟁이 이뤄지는가 하면, 1개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해 유찰되거나 아예 나서는 건설사가 없는 사업장도 수두룩하다.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핵심지역 재건축만 수주한다는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22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림가락 재건축사업은 867가구, 4천544억원 규모지만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관련 법에 따라 2차례 이상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강남권 다른 정비사업장도 상황이 비슷하다.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는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 공고를 냈다. 1차 입찰 때는 롯데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다. 송파구에선 지난해 잠실우성4차(DL이앤씨), 가락삼익맨숀(현대건설), 삼환가락(GS건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세계 2위 코인 거래소 '바이비트' 1.1조원 뚫렸다[서울신문]
세계 2위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14억 60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를 당했다. 2014년 마운트곡스(4억 7000만 달러),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 1100만 달러) 사건을 훨씬 넘어서는 금액이다. 2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는 21일(현지시간) "해커가 바이비트의 지갑 중 하나를 공격했다"며 "이더리움(ETH) 및 다른 ERC-20(이더리움 토큰 발행 표준) 계열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지갑은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암호화된 개인 키(key)를 사용한다. 키 저장 방식에 따라 오프라인 상태의 '콜드월렛', 온라인 상태의 '핫월렛'으로 나뉜다. 통상 거래소들은 이용자들이 수탁한 자산의 70~80%를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은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입출금이 빠른 핫월렛에 담아 둔다. 앞서 2019년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의 공격을 받은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해킹 피해는 이더리움 34만 2000개(현재 시세로 약 1조 4700억원)를 핫월렛에서 다른 핫월렛으로 전송 중일 때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주범은 업비트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비트 조사를 돕는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분석자 잭엑스비티가 (라자루스가 범인이란) 관련 증거를 제출했다고"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에 의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피해 금액은 2016년 200만 달러(1곳)에서 2023년 10억 달러(20곳)까지 커졌다.
트럼프, 中상선 美 입항 철퇴…K조선 반사이익 기대감 '물씬'[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의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 상선의 운임 비용이 증가하면 HD현대중공업(329180),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등 우리나라 조선사에 반사이익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조선·해양·물류 부문을 부당하게 장악하고 있다며 무역법 301조에 따른 자국 산업 구제책을 제안했다. 구제책은 중국 해운사 소속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경우 1회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순선박 용적물에 톤(t)당 최대 10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방안을 담고 있다. 또한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하면 해당 해운사의 중국산 선박 보유 비율에 따라 △0% 초과 25% 미만은 50만 달러(약 7억 원) △25% 이상 50% 미만 70만 달러(약 10억 원) △50% 이상은 1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실시한 중국의 조선·해양·물류 관행 조사 결과가 지난달 발표됨에 따른 조치다. 다음 달 24일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 공청회를 거쳐 시행 시기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역대급 실적에 통 큰 배당"…밸류업 탄 증권주의 '화려한 변신'[뉴스1]
올해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통 큰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밸류업 흐름에 발맞춰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역대 최대인 약 367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섰다. 배당총액을 전년(898억 원)보다 63.3% 늘린 1467억 원으로 확대하고, 1369억 원(보통주 1500만 주·2우선주 25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병행한다. 지난해 11월 보통주 1000만 주를 소각한 것을 더하면 2024 사업연도 주주환원 규모는 총 3670억 원으로, 주주환원성향만 약 39.8%이다. 교보증권(030610)은 이사회에서 소액주주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과 최대 주주 무배당 안건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81억6046만 원에 불과하지만, 시가배당률은 9.3%에 달한다. 특히 교보증권은 소액주주 가치증대와 이익 환원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대주주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밸류업 공시 1호' 증권사인 키움증권(039490)은 보통주 1주당 현금 75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이 2057억 원으로 2023년(881억 원)보다 133.5%나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도 배당금 총액이 1551억 원에서 2328억 원으로 50.1% 증가했다. 1주당 3980원을 배당한다. 삼성증권(016360) 역시 배당금 총액이 312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9.1% 확대했다. 1주당 배당금은 3500원이다.
트럼프의 '인텔 일병' 구하기, 삼성에 불똥?[주간경향]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인텔 파운드리사업부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SMC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인텔의 주가는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16% 폭등하며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절실한 삼성전자는 TSMC에 밀려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수·합병이 독점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만큼 다른 방법의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 미국의 '인텔 살리기'는 바이든 정부 때부터 반도체 패권 장악을 위해 지속해왔던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더 강력한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은 관세 부과 대상국과 대상 제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3월부터 반도체에 25%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몸값 비싸고, 수익성·건전성 나쁘고… 보험사 M&A '잔혹사'[서울신문]
보험사 인수합병(M&A) 잔혹사가 반복될 조짐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조직 덩치를 키우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엔 보험사만 한 곳이 없다며 매물을 찾고 있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좋지 않아 탐탁지 않아 하고 있다. 인수 의사를 확실히 한 곳들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동양생명·ABL생명·KDB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거나 매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우선 2조~3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비싼 몸값에 우리금융지주가 인수전에서 손을 뗀 롯데손보는 이후 뚜렷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수익성과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롯데손보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급감했고, 지급여력비율(K-ICS)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못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159.77%다. 이처럼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가 이외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을 들이부어야 해 부담이 커지는 만큼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진다. 롯데손보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려 했지만, 수요예측 부진에 발행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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