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배곧 바이오 특화단지' 입주 기대효과는
4월 토지매매계약 체결 예정…부동산 투자이익·R&D 효율 극대화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 본사 전경(제공=종근당)


[딜사이트 최령 기자] 종근당이 경기경제자유구역(GGFEZ) 배곧지구 입주권 확보 9부 능선을 넘었다. 국가바이오산업 선도 제약기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다. 시장에서는 종근당이 경기도 시흥시와 계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집약적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으로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막대한 부동산 투자이익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시흥시가 추진한 국가 바이오산업 선도 제약기업 유치 공모에 참여했다.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총 3개 기업이 평가를 받았으며 종근당은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 단지 조성 계획'을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종근당은 향후 시흥시와 투자시기와 규모, 세부사업 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4월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사업수행 주요 조건에 따르면 토지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착공을 해야 하며 착공일로부터 24개월 이내에 준공해야 한다. 이에 빠르면 연내 착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이 협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막대한 부동산 투자 이익과 함께 R&D에 대한 집약적 시설 구축으로 효율성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종근당이 협상하는 부지는 배곧지구 연구용지3-1로 7만9790.8㎡(약 2만4136평) 규모다. 조성원가는 ㎡당 86만2710원(약 285만원/평) 수준이다. 이에 따른 조성비용은 678억원이다. 특히 인근 지식산업센터·사옥·병원·물류단지 등의 시세를 고려하면(4971㎡ 규모 토지, 매매가 220억원) 해당 부지의 실질적인 가치는 약 3520억원 안팎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투자에 가용할 수 있는 자체적인 자금도 넉넉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종근당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포함)은 328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서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928억원)을 제외하더라도 2000억원 이상의 자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배곧지구에 종근당의 R&D 센터가 구축되면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배곧지구에 신규 연구시설이 조성되면 분산되어 있던 연구인력과 시설을 한 곳에 집중시켜 연구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현재 종근당은 경기도 용인의 효종연구소와 본사의 제품개발본부 및 신약개발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556명의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종근당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분자 화합물 HDAC6 억제제 'CKD-510'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 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1상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항암 신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서울대병원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도 해당 바이오 특화단지에 입주를 결정하면서 종근당과의 협력 가능성 역시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연구개발(R&D) 협력, 임상연구,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대학교 및 서울대병원과의 업무협약과 교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종근당과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면 연구개발시설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종근당은 향후 바이오클러스터에서 민간기업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 관계자는 "배곧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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