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해 투자손익 증대에 힘입어 2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 2조1068억원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대비 11.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보험손익은 5420억원으로 전년대비 6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1조1110억원에서 2조2720억원으로 104.6% 급증했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확보한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3조2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CSM 중 건강보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건강보험 상품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CSM 잔액은 12조90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7000억원 증가했다.
전속 설계사 수는 연초보다 5570명 증가한 3만7313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올해 전속 설계사 수를 6000명 이상 확대해 전속 채널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80% 중반 수준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194%)보다 낮아졌다. 삼성생명은 금리 하락, 규제 강화 등 요인을 고려해 앞으로도 킥스비율을 180%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지난해 배당은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으로 결정했다. 3~4년 안에 중기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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