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러브콜 ICS, 1호 블라인드펀드 규모 키운다
작년 연기금·공제회 등 4000억 모집…내달 1차 결성 후 멀티클로징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CS, 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현황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1호 크레딧 블라인드펀드 규모를 확대한다. 당초 내달 최종 결성을 할 계획이었지만 1차 클로징 이후 펀드를 증액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가운데 복수의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출자 의향을 내비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다음달 1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총 8곳의 LP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면서 4000억원을 모집했다. 현재도 펀딩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1차 결성은 4000억~5000억원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ICS는 1차 결성 후 멀티클로징에 나서 펀드 사이즈를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다음달 최종 결성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LP들과 협의 끝에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수십 여 곳의 LP들이 출자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블라인드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박찬우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ICS는 작년 기관 콘테스트에서 연달아 승기를 잡으며 빠르게 자금을 확보했다. 우선 작년 상반기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은행권중견기업 밸류업펀드'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국민연금(1167억원) ▲새마을금고(800억원) ▲군인공제회(300억원) ▲산재보험기금(400억원) 등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국내 최대 기관 LP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으면서 자금 모집에 탄력이 붙었다. 크레딧 부문의 경우 바이아웃(경영권 이전) 등 전통적인 사모펀드(PEF)의 투자 영역과 비교해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크레딧 출자사업을 진행한 다수의 기관 LP들이 국민연금의 검증을 받은 하우스를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뤄진 크레딧 콘테스트에서 ICS가 연승을 거두면서 펀딩 1년 만에 빠르게 자금을 확보했다"며 "지금도 복수의 LP들이 출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CS는 지난 2020년 설립한 IMM홀딩스 산하 크레딧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설립 이후 ▲SK엔무브 ▲엘앤에프(L&F) ▲대주전자재료 ▲대명에너지 ▲KT클라우드 등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전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등판했다. 해당 거래에서 ICS는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2500억~3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투자금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성과보수도 수령했다. ICS는 작년 7월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9만원대로 내부수익률(IRR)은 3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CS는 지난 2022년 약 1210억원을 들여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당시 평균 매입 단가는 6만원 중반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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