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CEO' 박기호 LB인베 대표, 연임 가닥
내달 26일 주총서 확정, 올해 '융합AI'에 투자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제공=딜사이트)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향후 3년간 임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LB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한 20여년의 기간 동안 10여개의 유니콘을 발굴한 박 대표는 6년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대표는 올해 3월 30일 임기를 마친다. LB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26일 오전 10시에 주주총회를 열어 박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의 연임은 확정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964년생인 박 대표는 1988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KB창업투자에 입사했다. 이후 1999년부터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근무하면서 현재까지 풍부한 창업투자회사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9년부터 회사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박 대표는 회사의 운용자산(AUM)을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3000억원 규모의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하며 LB인베스트먼트를 국내 대형 VC로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9월 산업은행이 진행한 인공지능(AI)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600억원을 출자받았다. 이후 지난해 말 우정사업본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추가로 1600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LB인베스트먼트는 '융합 AI' 영역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하이퍼엑셀 ▲라이너 ▲온코소프트 ▲오픈리서치 ▲아이브 ▲엘앤로보틱스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등 AI 기업에 투자했다. 

  

박기호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AI 분야는 전 세계 메가 트렌드의 핵심"이라며 "모든 비즈니스가 AI 기반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AI는 단순한 기술의 변화라기보다 트렌드의 가장 밑바닥에 깔린 핵심"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코어 기술과 AI와 관련한 밸류체인 등 전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302억원으로 전년(275억원)대비 9.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1년 전(84억원)에 비해 28.7% 늘어났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평가이익이 증가했다"며 "호실적에 영향을 준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시리즈C 단계의 스튜디오씨드코리아를 포함해 유에이치씨, 이마고웍스, 웍스아웃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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