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헬리오스PE)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공동으로 결성한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청산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스PE는 '유암코헬리오스중소기업성장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90여개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 67개의 벤처기업은 패키지 형태로 묶어 매각했으며 나머지 포트폴리오사들 역시 개별적으로 엑시트를 마무리했다.
유암코헬리오스중소기업성장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는 헬리오스PE와 유암코가 2020년 5월 공동운용(Co-GP) 형태로 결성한 140억원 규모의 펀드다. 두 회사는 해당 펀드를 통해 2020년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90개의 중소·벤처기업 지분을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은 ▲백신·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차백신연구소 ▲전통 주류 제조 및 유통 판매 기업 배상면주가 ▲소프트웨어개발 및 모바일 솔루션 제작 기업 유라클 ▲반도체 정밀 세정 부품 제조 기업 제니스월드 등이 있다.
이 중 유라클과 차백신연구소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유암코-헬리오스PE는 지난해 8월 보유하고 있던 유라클 지분 33만3330주를 장내 매도하며 약 1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유하고 있던 차백신연구소 주식 50만주 역시 전량 매각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이후 유암코-헬리오스PE는 남아있는 67개 기업의 지분 전부를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 매각에 나섰다, 펀드 만기일이 임박하면서 수 십여개의 기업을 개별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67개 기업 지분은 국내 캐피탈사와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컨소시엄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조성한 뒤 지난해 12월 초 인수했다. 남아있는 포트폴리오사 지분을 한 번에 매각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유한책임투자자(LP) 지분 유동화 성격이 강한 세컨더리(secondary) 딜로 볼 수 있다.
유암코-헬리오스PE는 빠른 시일 내에 펀드 청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이번 엑시트를 통해 40%대를 웃도는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지난해 12월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청산 작업을 완료하지는 않았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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