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순익 2조 달성…손보업계 최초
투자손익 101.8% 급증…킥스비율 265%, 8%포인트 하락
삼성화재 2024년 주요 실적 지표. (출처=삼성화재 IR 자료)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삼성화재가 손해보험사 처음으로 2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손익 증가와 투자손익 증가가 순이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12일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2조736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해 14.0% 성장했다. 4분기 순이익은 20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345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보험손익은 소폭 줄어든 반면 투자손익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손익은 1조8893억원으로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101.8% 급증한 845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누적 보험손익 1조57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채널 대응 전략을 통해 안정적 신계약 CSM을 창출, CSM 총량은 지난해 말 14조739억원으로 1년 사이 7711억원 확대했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 경쟁 심화 등 영향에도 보상 효율 관리 강화를 통한 사업비 감축과 온라인 채널 경쟁력 확대를 바탕으로 누적 합산비율 98.3%, 연간 보험손익 958억원을 달성해 흑자 구조를 견지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누적 보험수익이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나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13.9% 감소한 175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를 위한 지속적 채권 교체와 고수익 자산 투자를 통해 이자 수입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이익률 3.22%로 전년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은 지난해 말 기준 265%로 추정됐다. 2023년 말보다 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지난 1월31일 발표한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밸류업 계획 실행을 위해 킥스비율 내부 관리 목표를 220% 수준으로 설정했다. 또 지속 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이익률)를 11~13%로 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2028년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거듭 확인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은 "삼성화재는 전 사업부문이 과감한 도전을 통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견실한 성장과 차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본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사업의 기초체력을 견고히 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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