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는 주식·채권을 대체하지 않고 보완"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커버드콜 ETF의 대명사격인 JP모간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이하 JEPI)가 2025년에도 준수한 실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EPI의 펀드 매니저인 해밀턴 라이너는 "우리는 2025년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이 유지되거나 소폭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주식 시장은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초반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4년 S&P 500이 23% 상승했던 것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즉, 2025년 미국 증시가 2024년보다는 부진하면서도 동시에 변동성은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동성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ETF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해당 기초자산의 콜옵션 프리미엄은 커지기 때문. 라이너 매니저는 "JEPI의 전략은 더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투자자에게 두 가지를 제공한다"며 "첫째로 더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두번째로 시장 상승에 대한 일부 노출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EPI의 펀드 매니저들은 S&P 500 OTM(out-of-the-money)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OTM은 콜옵션의 행사 가격을 시장 가격보다 높게 설정한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투자자가 그 차이만큼의 상승으로부터 수익을 누릴 수 있게 한다.
다만 라이너 매니저는 이러한 커버드콜 전략이 채권이나 주식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JEPI는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의 일부에 이러한 전략을 포함하면, 동일한 리스크 프로파일을 유지하면서도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JEPI는 총 4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다. 가장 고참인 해밀턴 라이너는 금융 산업에서 38년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 JP모간의 고위 임원인 그는 미국 주식 파생상품 부문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JEPI는 JP모간 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고배당 수익을 목표로 한 액티브 ETF로,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여 프리미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S&P 500 내에서 변동성이 낮고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며, ELN(주식연계채권, Equity Linked Notes)을 활용한 옵션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는다. JEPI의 운용자산(AUM)은 389억 달러에 달한다. 총보수는 0.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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