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신세계푸드가 작년 통상임금 산정기준 변경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여파로 수익성이 주춤했다. 회사 측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5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5.2% 소폭 늘었다.
신세계푸드의 수익성이 나빠진 이유는 통상임금 산정기준 변경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명절 상여금이나 정기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봐야한다고 판결했다. 신세계푸드는 임직원 수가 3000여 명에 달하는 탓에 이에 직격타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승협 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전무를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앉혔다. 강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힌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급식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뛰어난 대형 거래처 위주의 수주에 집중하고 외식부문에서는 저수익 점포를 축소하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 공략에 집중해왔다. 그 외 식자재부문은 원가베이스 정상화와 생산효율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각 사업을 수익성 및 효율성 중심으로 운영했다"며 "올해도 각 사업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9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시가 배당률은 2.9%, 배당금총액은 34억85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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