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알파홀딩스, 경영정상화 기대감 '쑥'
상장유지 결정, 구주 매각 절차 남아…비주력 사업도 정리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08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홀딩스 최대주주 지분율.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파트너(DSP)인 '알파홀딩스' 주식 거래가 2년여 만에 재개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에 이어 반도체를 제외한 비주력 사업도 정리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18조 및 동규정시행세칙 제19조에 근거해 알파홀딩스에 대한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권매매거래정지도 10일부터 해제됐다.


앞서 알파홀딩스는 자회사 한송네오텍의 감사의견 비적정성으로 인해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 의견을 받아 2023년 4월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 상장사 한송네오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인장기 전문 업체다.


당초 구주 매각 절차가 남았던 만큼 거래재개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최대주주 변경과 이사진 교체, 비주력 사업 정리 등의 개선계획 이행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존 알파홀딩스의 최대주주였던 알파에쿼티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제한경쟁입찰 방식의 공개매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엔스넷과 포스텍이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 중인 구주 268만681주를 1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미 일부 계약금과 중도금이 납입됐고 잔금 지급(3월16일) 절차만 남은 상태다. 엔스넷과 포스텍는 BF랩스 등에서 몸담았던 윤석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구주 잔금 납입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엔스넷은 유상증자 등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 지분율은 21.65% 수준이다. 여기에 포스텍의 구주 매입 지분과 유증 납입을 통해 확보한 지분(14.24%)을 더하면 35.89%에 달한다.


알파홀딩스는 최대주주 변경 전에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윤석원 엔스넷 대표를 비롯해 최일준 엔스넷 전무 등 삼성전자 출신의 인사들이 대거 선임됐다. 이는 거래재개 관련 심사를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읽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잔금 납입이 마무리되지 않아 기존 최대주주(알파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거래소가 어떻게 판단할지가 관건이었다"며 "최대주주 변경과 이사진 교체 등 개선계획 이행 노력들이 합격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경영 정상화에 나서야 되는 만큼 구주 매각 절차도 3월까지 끌고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주력 사업도 모두 정리한 것도 거래재개 결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알파홀딩스의 발목을 잡았던 한송네오텍은 지난해 도미누스이노펀드제3호에 매각됐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거래재개가 먼저 되긴 했지만 개선계획 내용대로 구주 매각 절차도 잘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한송네오텍 등 본업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은 모두 정리했고 반도체 사업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